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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비즈] 스타크를 창조한 그가 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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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한국의 게이머들은 너무 빠르다." 세계 최고의 게임개발업체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자겸 사장인 마이크 모하임(35.사진)은 13일 국내 기자와의 기자회견에서 한국 게이머의 특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만 적용될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새로운 요금제를 발표하고, 한국 게임시장을 살피기위해 한국에 왔다. 모하임 사장은 "한국의 게이머는 세계 어떤 나라의 게이머보다 게임에 빨리 적응하고 쉽게 마스터한 뒤 다른 게임을 원한다"며 "경쟁심이 강해 순위를 매기는 게임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한국 게이머의 이 같은 성향에 맞춰 최근작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에서도 경쟁 시스템(배틀 그라운드)을 새롭게 추가한 것도 이 때문이란 설명이다.

모하임 사장은 1994년 블리자드를 설립했다. 블리자드는 이후 '워크래프트''디아블로''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대작 게임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타크래프트'를 서비스중이다. 이 게임은 네트워크를 이용한 e스포츠(e-sports)중 최고 인기 종목이다. 그는 "한국의 e스포츠가 세계적인 게임대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블리자드가 직접 주관하는 e스포츠의 내용도 알차게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임 사장은 또 "화려한 그래픽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게임들을 최근 내놓고 있는 한국 게임업체들이 우리의 강력한 경쟁자"라면서도 "한국 게임은 게임안에 즐거움을 주는 장치가 적은게 옥의 티"라고 말했다. 모하임 사장은 이번 방한기간중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를 경험하고 전국의 PC방를 돌며 게이머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한편 블리자드코리아는 이날부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요금을 사용시간에 따라 부과하는 시간제 요금제(5시간 3900원,30시간 1만4900원)를 도입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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