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기자들은 암살의 표적 78년이래 희생자만 26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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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방콕23일AP=연합】이달초 남부태국에서 한 기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숲에서 뛰어나온 일단의 괴한들로부터 M-16소총의 사격을 받고 사망했다.
지난 3년 동안 태국에서는 적어도 26명의 기자들이 이 같은 방법으로 사망했으며 언론인들은 이들의 죽음이 부패한 관리·경찰·실업인·민병순찰대 및 마피아 『대부』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혐의자가 재판에 회부된 예는 거의 없다. 기자들의 희생이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합법적·불법적 기업 간의 비정한 대립, 미제 M-16소총과 같은 성능 좋은 무기의 범람 등이 태국사회에 만연돼있기 때문이다.
기자 2백명이 70만 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타이라트지 기자중 지금까지 22명이 괴한 공격으로 살해됐거나 부상했다고 이 신문의 한 고위간부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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