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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개헌 발언 불찰…대통령께 죄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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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상하이 기자간담회(16일)에서 했던 개헌 발언에 대해 “제 불찰이었다”며 “대통령께서 이탈리아 ASEM(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회의에 참석하고 계시는데 예가 아닌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17일 밝혔다.

3박4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16일 밤 귀국했던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국감대책회의에 참석해 “중국에서 제가 예민한 개헌 논의를 촉발시킨 것으로 크게 확대보도된 데 대해 해명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식 기자간담회가 다 끝나고 식사하는 시간에 저와 같은 테이블에 있던 기자와 환담하던 중 개헌에 관한 질문이 있었고, 민감한 사항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제 불찰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간담회에서 분명히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개헌논의는 하지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다만,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가 많이 시작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투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우리 당에서 개헌논의가 일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지금은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고 국회가 한참 일해야 할 때”라며 “대표께서 말씀하신 대로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당에서 일체 개헌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김 대표는 회의가 끝난뒤 다시 기자들과 만나 “식사 중에 개헌 얘기가 나와서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개헌 얘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평소 생각한 것을 말했는데 이렇게 폭발적으로 될지 몰랐다”며 “대통령과 정면충돌이라고 (보도가) 됐는데,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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