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교단, 군정에 항의서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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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바르샤바20일 AP·UPI=연합】폴란드전국의 카톨릭주교들은 19일의 긴급주교단회의에 서 국내정세를 논의한 후 계엄통치에 대한 새로운 항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공식서한을 폴란드군정지도자 「보이체흐·야루젤스키」에게 보냈다고 관영PAP통신이 20일 보도 했다. 「요제프·글렘프」대주교의 주재로 열린 긴급주교단회의후 발표된 짤막한 성명은 공한발송사실만 밝히고 공한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일부소식통들은 폴란드의 위기 해소노력을 가속화시키기로 합의한 18일의 정무·교회회담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일련의 정책결정을 조속히 내리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주교단회의 성명은「야루젤스키」에게 이 같은 서한을 보내는 한편 오는 2월2일자로 폴란드국민의 30%에 이르는 카톨릭교도들에게 교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그 내용은 「야루겔스키」가 일의 의회연설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계엄규제완화조처와 정책노선의 내용에 따라 일부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글렘프」대주교는 지난9일에 있었던「야루젤스키」와의 회담을 전후하여 개염당국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특히 대대적인 구금과 체포, 그리고 자유노조원들에 대한 충성서약 강요 등이 계엄당국에 대한 국민들의 적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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