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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독일 통일금융 노하우 배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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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산업은행은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재건은행(KfW)과 공동 워크숍을 열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김영훈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노베르트 클로펜부르크 KfW 국제금융부문 이사, 산업은행 홍기택 회장, 정책금융공사 진웅섭 사장. [사진=산업은행]

산업은행이 독일의 대표적인 정책금융기관인 독일재건은행(KfW)과 경험을 공유하며 ‘통일금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통일이 되면 인프라 민자사업과 북한국영기업과의 합작사업, 외국인 투자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KfW 본점에서 ‘통일금융과 개발금융기관의 도전’을 주제로 공동 워크숍을 열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KfW는 전후 독일 국내 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중소기업 등을 지원해 ‘라인강의 기적’을 이끌어냈다.

통일 후에서는 동독지역 경제를 일으키기 위한 정책자금 지원을 전담했다. 산은 홍기택 회장은 개회사에서 “독일은 통일을 넘어 이미 통합을 달성했다”며 “독일재건은행의 값진 노하우는 통일금융을 선도하는 산은의 역량 강화를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홍 회장과 울리히 슈뢰더 KfW 회장이 7월 4일 합의한 두 기관 간 협력사업의 첫 성과다. 이날 두 기관은 통일금융과 창업기업 지원, 민간은행에 위탁하는 간접대출(온렌딩), 프로젝트 파이낸싱, 아시아·아프리카 신흥국 개발금융 등과 관련한 경험과 의견을 교환했다.

내년 1월 산은과 통합되는 한국정책금융공사 진웅섭 사장도 이번 행사에 동행했다. 지난 7월 산은과 정금공은 통합 산은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두 기관이 각각 운영중인 북한경제 연구 관련 조직을 통합해 통일금융협의체를 만들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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