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한은, 금리인하에 안주하지 말아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은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2.25%에서 2%로 인하한 것에 대해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가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는 부채를 더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백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회의에서 "경기와 물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인하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우려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의장은 "한국은행은 법에 명시된대로 자주성을 갖고 포괄적으로 금리정책을 수행해야 한다"며 "한국은행이 금리인하에 안주하지말고 정부를 향해 제 목소리를 내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와 관련해 "4대강 난개발과 해외자원 개발 실패 등 MB정부의 무분별한 재정낭비에 대한 후폭풍이 크다"며 "정부정책 실패로 공기업인 수자원공사가 빚더미에 앉게 됐는데 정부 여당은 손쉬운 편법으로 피해가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정감사장에서 수도요금 인상 의사를 피력하고 짜고치는 고스톱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잘못은 정부가, 부담은 국민에 지우는 파렴치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