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벽 앞에 이대로 물러서야만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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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런던=장두성 특파원】제54회 영국국제오픈탁구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남녀선수단은 8일(현지시간) 벌어진 2일째 황남숙-안해숙(동아건설)조만이 여자복식에서 또다시 중공에 막혀 3위를 차지했을 뿐 모두 탈락, 극히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황-안 조는 1회전에서「해머슬리」「자비스」(영국)조를, 2회전에서「안트니안」-「포포바」(소련)조를, 3회전에서「하라코바」-「유리코바」(체코)조를 각각 2-1로 연파, 준결승에 올랐으나 중공의 대려려-진길령조에 2-0(21-18, 21-15)으로 완패, 3위에 그쳤다.
또 김백미-박말분 조와 신경숙-백양미 조는 모두 준준결승에서 중공의 대려려-진길령 조와 진리리-쌔소연 조에 모두 2-0으로 패퇴, 탈락했으며 여자 부 복식결승도 중공선수끼리 격돌케 되었다.
여자단식에서는 황남숙이 4회전에서 체코의「유리코바」를, 3-1로 꺾고 준준결승에 올랐으나 소련의「포포바」에게 3-2(21-16, 13-21, 11-21, 21-19, 10-21)로 역전패 당했으며 박말분 역시 준준결승에서 중공의 진첨령에게 3-0으로 완패, 입장권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이밖에도 백양미가 4회전에서, 안해숙·김정미가 3회전에서 각각 탈락했다.
남자 단·복식에 출전했던 김 완·김기택·노윤관·윤길중 등은 모두 초반에 탈락했다.
이로써 한국은 혼합복식 2회전에 오른 윤길중-황남숙 조, 김 완-안해숙 조, 노윤관-양영자 조의 경기만 남겨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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