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원동력은 사랑? 사진작가 아빠의 ‘감동’ 스토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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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이 내 곁을 갑자기 떠난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그 순간 제일 먼저 드는 감정은 “있을 때 잘 해줄걸”이라는 후회일 것이다. 그리고 함께 한 순간을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일 것이다.

미국 켄터키주에 거주하는 사진작가 아드리안 머레이(Adrian Murray)도 마찬가지였다. 며칠 전 웹사이트 보어드판다(boredpanda.com)에 소개된 그의 이야기는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어느 날 아침, 아내와 함께 생후 10달 된 아들 에머슨(Emerson)을 깨우러 간 아드리안은 악몽같은 순간을 경험한다. 에머슨이 요람 속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깜짝 놀란 그는 곧장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하지만 병원에선 3일동안 치러진 검사로도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같은 일이 또 일어날 수 있다는 말 뿐이었다. 이때부터 에머슨은 항발작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이 일을 계기로 아드리안은 ‘사람은 영원히 살 수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는 사진작가답게 카메라를 들었다. 다시 오지 않을 아이의 소중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 영원히 기록해두고자 했던 것이다.

그가 사진에 담은 아들 에머슨의 모습은 ‘순수함’ 그 자체다. 특히 동식물,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사진들이 더욱 빛을 발하는 건 아드리안의‘부성애’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에머슨은 완치된 상태다. 동생도 생겨 어엿한 형이 됐다. 1년 간의 치료를 받은 뒤 진행된 검사에선 다행히 ‘더 이상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결과를 받았다.

문선영 인턴기자 msy0809@joongang.co.kr
[사진 아드리안 머레이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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