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밤10시까지 학교개방|학력고사 여자수석-차석 차지한 예일여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82학년도 학력고사에서 여자 수석과 차석을 독차지한 예일여고는 학교장의 남다른 관심과 교사·학생·학부모간의 믿음으로 개가를 올렸다. 지난해 예비고사에서도 서울시내에서 학교평균성적 1위를 차지한 예일에서는 올해 3백점이상이 8명, 2백70점이상의 고득점자가 55명으로 우수한 남자고교 못지 않은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학교 김예환교장은 평소 『단순한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수도자, 어머니의 심정에서 가르치자』는 것을 강조해왔다.
김교장은 매주 토요일 전 교생을 대상으로 정신훈화특강을 직접맡아 학생들에게도『학교를 믿고 공부해줄것』을 당부해 왔다는것.
이에따라 학생들과 학부모는『공부는 학교에서, 집에서는 쉬고 잠잔다』는 식으로 학교를 철저히 믿고 학업에 열중했다.
학교측은 1년내내 학교를 개방, 1학기때는 상오6시30분부터 하오9시까지, 2학기때는 상오4시30분부터 하오10시까지 학생들이 도서관이나 교실에서 자유스럽게 공부할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때문에 추가로 지출된 전기사용료만도 월1백만원이 들었다.
특히 고3학생들에게는 모의시험문제·과제지·학습보조지등 각종교육지를 1년동안 교사5명이 전담제각, 학생1인당 1천3백50장을 나누어주는등 물질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기독교계통의 이학교는 65명(남20·여45)의 교사가 모두 교인이나 평균연령은 남자32세, 여자29세로 경력5년 미만이 절반을 넘는다.
고모교사는 『노련한 교사가 적은것이 흠이라고 할수있지만 그만큼 젊고 패기가 있기때문에 2배의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했다.
이학교의 교무실은 집무실이자 교사전용 도서실이기도 하다.
학교측은 이곳에 전국고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참고서등 각종학습자료를 총망라해두어 교재연구를 하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