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통령, 선수들과 함께 점심…`중거리슛 더욱 개발토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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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스포츠에 남달리 관심이 깊은 전두환대통령은 영부인 이순자여사와함께 13일 장충체육관을 찾아 태평양화학-조흥은, 해군-한양대등 두게임을 관전한뒤 4개팀 전선수·임원과 점심까지 함께해 농구관계자들의 사기를 크게 진작시켰다. 전대통령은 경기중 조흥은의 키큰 최승희선수(1m80㎝)를 가리키면서『저런 큰선수가 왜 대표팀에서 빠졌느냐』며 장신선수에 관심을 표시했다고 이동찬농구협회장이 전했다. 또점심을 같이하는 자리에서도『한국선수들이 키큰 구미선수들과 맞서기위해서는 중거리슛을 더욱 개발해야한다』면서 여자대표팀을 해외에 전지훈련시킬것을 서너차례 강조하면서 농구에 관해 일가견을 표시했다는 후문.
전대통령은 이외에도 이날 체육회장과 각팀의 단장들이 경기장에 나오지않은것을 지적하면서『팀만 만들어놓고 책임자들이 관심을 안보여서야 되겠느냐』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고 이회장이 전했다. 한편 이회장은『여자대표팀을 내년2월 미국에보내 장신에 대비한 훈련을 할 계획』임을 이날 밝혀 대표팀 신동파감독·조승연코치는『전대통령께서 큰 보너스를 주셨다』며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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