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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져 가며 유행따라 옷사는 여대생|관심을「지적욕구」등으로 돌리도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문】아무리 생각해도 제자신을 알수가 없읍니다.
스스로 결심을 하고도 실천에 옮기지를 못하니까요.
전 이런 저의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없는 성격때문에 자신이 싫어집니다.
남보다 유달리 낭비벽이 심한 제 습성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마음에 드는 물건을 보고 사지않으면 견디지를 못합니다.
물건값이 싼것은 그래도 괜찮은 편인데, 요즘은 옷을 계속해서 척척사는 습성이 있어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있는 여대생입니다.
이제 겨우 2학년. 금년 겨울에만도, 코트를 3벌이나 샀읍니다.
특히 유명메이커 제품에만 유혹을 당해서 친구에게 빚을 지면서까지 옷을 사고 있는 형편입니다.
반코트에다 롱코트, 게다가 니트웨어, 바바리코트 등등. 사놓고 나서는 언제나 후회하고 있읍니다.
없어도 될것, 안사도 될것을 참지못하고 구매충동을 이길줄 모르는 저자신이 한심스럽습니다.
계속해 용돈적자에 빚까지 지고있고 벌여놓기만 하는 제버릇, 이게 정말 큰문제죠. 무슨 이상이 있는건 아닐까요? <서울 d여대생>
【답】글쎄요, 낭비벽도 큰문제는 문제죠. 낭비벽때문에 패가망신하는 사람들도 우리는 많이 보고있으니까요.
더군다나 학생이 옷같은데 너무 신경을 쓰고 사고싶어서 못견딘다는건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1950년대, 60년대 여대생들은 전후인지라 선진국의 구제품 옷들도 서슴지 않고 입고 다녔지만, 요즘은 우리국산품 기성복도 얼마나 싸고 멋있읍니까?
도대체 학생들에게 고급기성복을 예사로 사입히는 부모들에게도 문제가 있고요. 보다 다른「지적욕구」에 목말라해야할 학생이 구매충동을 못이긴다니 말이 됩니까. 생활태도를 바꾸고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도록 노력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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