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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불증발"배후범인 또 있다"|잡힌 범인들은 암호 몰라 조직범죄여부 계속 추적 FBI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뉴욕지사】 FBI뉴욕지부는 2백만달러 증발사건 수사착수 한달만에 범인 3명을 검거, 개가를 올렸다. 그동안 FBI는 철저한 보안조치속에 사건을 수사해왔으며 뉴욕시 브루클린과 퀀즈지역수사관 5O여명이 용의선상에 오른 2백여명을 인터뷰했으며 최종적으로 확실한 증거를 잡고 3명을 검거했다. 그러다 10일하오3시(현지시간) 뉴욕 맨해턴26 페더럴플라자 빌딩 28층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배석한 한 FBI수사관은 아직 수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체포된 3명은 돈수송에 관련된 암호를 해독할 위치에 있지않다는 점을 지적, 이들은 하수인들이며 배후조종을 한 범인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도난경위>
2백만달러의 현금은 11월9일(뉴욕시간) 맨해턴의 월스트리트에 있는 페더럴리저브뱅크(연방준비은행)금고에서 인출돼 리퍼블릭내셔널뱅크(RNB)로 욺겨졌으며 RNB금고에서 떠나 무장호송차에 실린 시간은 10일하오2시쯤인 것으로 밝혀졌다.
돈은 AEI회사에서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운반중 바꿔치기했다. FBI는 호송차에 탔던 AEI회사 호송원 「프랭쿠머레일」과 「스티븐·무이」등 2명이 트럭이 공항에 도착하기전에 현금이 든 행낭 5개를 캐딜랙승용차에 옮겨 실었다고 말했다.
FBI는 범인들이 캐딜랙에 실려있던 가짜 돈이 든 행낭 5개를 트럭에 옮겨싣고 케네디공항에 가 KAL에 넘겨주었다고 밝혔다.
FBl는 현금바꿔치기에 가담했던 「무이」가 사건후 FBI에 신고, 수사에 협조함으로써 사건이 해결된것이라고 말했다.
범행에 사용된 캐딜랙은 또다른 범인「빈선트·갬베일」의 부인 「애너·갬베일」이 운전하고 무장호송차의 뒤를 따라갔었다.

<공범수사>
한수사관은 암호를 해독할수 있는 위치에 있는 주범은 ①은행측 고위인사 ②통신실무자, 그리고 ③아머드익스프레스사의 지배인급이라야만 당일 호송차에 2백만달러가 실린 것을 알수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FBI뉴욕지부 부책임자 「래스터」씨는 이번 사건에 조직범죄단이 개입됐느냐는 기자질문에『FBI는 그방향으로도 추적하고 있다』고 함축성있게 답변했다.
FBI는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입을 일체 다물고 있으나 그간 수사관들이 비친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아직도 5∼10명의 공범들이 있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범인주변>
주범중의 한명인「빈선트·갬베일」(38)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브라이튼·비치러그」라는 카피트판매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또 「프랭크· 머레일」(45)은 사건당일 현금수송차에 탑승했던 아머드익스프레스사의 무장경호원이고, 그의아들 「알폰소·머레일」(19)은 브루클린에서 오웬트러킹이라는 트럭운송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머레일」부자는 스폐인계통이다.
범인들이 사업을 벌이고 있는 뉴욕 브루클린 지역은 창고와 공장이 물려있고 비교적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어 치안상태가 좋지않은 지역이다.

<죄명및 형량>
「래스더」수사관은 주범「프랭크·머레일」과「갬베일」은 절도죄로, 「프랭크·머레일」의 아들「알폰소·머레일」는 음모죄로 각각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절도죄는 징역최고10년에 벌금5천달러, 음모죄는 징역최고5년이나 벌금1만달러에 해당한다. 「갬베일」은 5천달러의 발금과 10년징역형을 병과받게 될것으로 보인다.

<달러회수>
2백만달러중 30만달러만이 회수된 상태여서 FBI는 나머지 돈의 행방을 추적중이다.
증발됐던 현찰 모두는 신권으로 일련번호까지 FBI가 확인해놓고 있는 상태여서 앞으로 상당액이 더 회수될 전망이지만 FBI수사관들도 전액회수는 어려울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범인 첫재판>
범인재판
FBI는 절도죄로 체포된 범인 3명에 대한 첫 재판이 21일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FBI는 범인중 「빈선트·갬베일」에게는 50만달러의 보석금이 걸렸으며 「프랭크·머레일」에게는 25만달러, 아들 「알폰소·머레일」에겐 10만달러의 보석금이 각각 걸려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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