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돈가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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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돈이란 알라딘의 램프다."

영국 시인 바이런의 말입니다.

"사랑의 신 큐피드의 화살도

금촉일 때 명중률이 더 높다."

영국 풍자시인 버틀러가 독설을 날립니다.

고개가 끄덕여지지요? 돈은 힘이 세니까요.

그런데 남보다는 나를, 가슴보다는 뱃속을,

정의보다는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요즘 사회에서

돈 잃고 안타까워할 가방 주인을 위해

알라딘의 램프와 금촉 화살을 미련없이

되돌려준 용기있는 학생이 나타났답니다.

역시 세상은 믿고 의지할 만하군요. 든든하지 않나요?

*인천의 한 고등학생이 공중전화 부스에서 주인 잃은 돈가방을 발견하곤 먼길을 마다않고 찾아가 돌려주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은주(주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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