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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CEO들 공통점] 포기 모르는 낙관주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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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최고경영자(CEO)의 자리에서 물러났다 성공적으로 복귀한 사람의 특징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않는 낙관주의자’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내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CEO에서 쫓겨났다가 화려하게 복귀한 사람들의 특징을 분석해 이 같이 전했다.

NYT는 퇴직금으로 엄청난 돈을 받는 CEO들이 대부분 퇴직 후에는 언론을 피해 은둔하거나 매일 골프나 치러 다니게 마련이지만 성공적으로 복귀하는 CEO들은 자신의 일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특성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낙천적이며, 정상에 다시 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은 물론 물러난 뒤에도 자신이 쌓아온 인맥을 활용해 자신을 홍보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미국의 유명 의류유통업체인 갭(GAP)의 CEO였던 밀러드 드렉슬러(61)는 2002년 실적부진 등을 이유로 20년간 재직하던 회사를 떠났다. 당시 회사는 그가 퇴임 후 다른 업체에서 일하지 않고 완전 은퇴하는 것을 조건으로 두둑한 퇴직금을 내걸었다. 하지만, 그는 이 제안을 거부하고 절치부심했다. 결국, 그는 퇴직 후 1년도 되지 않아 그의 경험을 높이 산 경쟁 의류 유통업체 제이 크루(J. Crew)에 CEO로 당당하게 복귀했다.

‘가사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64)도 성공적으로 복귀한 CEO다. 그는 주식 부당거래 혐의로 구속돼 5개월간 감옥에 있었지만, 형을 마친 뒤 다시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국 예일대 최고경영자 리더십 연구소의 제프리 소넨펠드 교수는 “스튜어트가 ‘내가 만든 상품과 내 전력은 관계없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잘 알렸기 때문에 신뢰를 잃지않아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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