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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성, KTF에 새 둥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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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30.사진)이 원주를 떠나 부산에 안착했다.

프로농구 부산 KTF는 25일 올 시즌 자유계약(FA)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신기성(TG삼보 가드)과 연봉 3억6000만원에 5년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신기성은 26일 오전 10시30분 삼성동 KTF 회의실에서 입단식을 한다.

신기성은 전 소속 구단인 TG삼보와의 협상이 결렬된 뒤 KTF와 안양 SBS의 러브콜을 받았으며 지난 23일 첫 협상에서 KTF는 3억6000만원을, SBS는 4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성은 KTF 구단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금전적인 것보다는 자신이 꼭 필요로 하는 팀에서 활약하고 싶었다"면서 "상무 시절 추일승 감독님과 인연이 있었고 KTF가 나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결정했다. 부산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강종학 KTF 단장은 "우리 팀이 신생 구단으로서 한국 농구계에 매너 있고 빠른 농구를 하는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고자 이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 신기성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고 했다. KTF는 지난 시즌 현주엽과 외국인 선수 애런 맥기.게이브 미나케 등 힘있는 선수들을 앞세워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막판 포인트 가드 싸움에서 밀려 정규리그 4위에 그쳤다. 또 FA가 된 현주엽은 팀을 떠나기로 해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

송도고.고려대 출신인 신기성은 199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TG삼보 유니폼을 입었다. TG삼보는 최근 3년간 정규리그 우승 2회, 챔피언 2회, 준우승 1회를 차지하는 등 신기성의 활약에 힘입어 2000년대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했다. 신기성은 2004~2005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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