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보험' 전도사 될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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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문화계에 '아름다운 보험'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게 제 임무입니다." 공연기획사인 빈체로의 이창주(50.사진) 대표는 24일 아름다운 보험에 가입하면서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단순히 개인자격으로 보험을 든 것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 층층이 쌓은 인맥을 통해 클래식.재즈.팝 등 여러 장르를 망라한 문화공연계에 아름다운 보험을 적극 알릴 작정이다.

그는 "여성기업가 등으로 이뤄진 '한국문화교류회(KICS)'를 통해 회원 기업 등에 보험을 전파하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빈체로가 주최하는 공연의 안내장이나 입장권 등에 고정란을 만들어 보험을 알릴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아름다운'이란 단어와는 뗄 수 없는 사이"라고 말했다. 몇 년 전 국내 최초의 시민공익단체인 '아름다운 재단'이 세워질 때 박원순 변호사(현 재단 상임이사)와 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인연에 기대어 설립 발기인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공연 객석의 1%를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불우한 어린이들을 초청해 뮤지컬 공연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내의 한 기업에 다니던 이 대표는 1987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있는 호텔 매니지먼트 학교에서 공부한 뒤 독일에서 사업을 하다 공연기획 사업에 관심을 가졌다. 유럽의 공연기획사들이 가업으로 물려받으며 30~50년씩 문화예술 전령사 역할을 하는 것에 묘한 매력을 느껴 귀국한 뒤 빈체로를 만들었다. 그는 "이탈리아어로 '나는 해내리라(Vincero)'라는 회사 이름처럼 아름다운 보험이 힘든 이웃들에게 버팀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아름다운 보험=기부에 보험 개념을 도입한 상품이다. 종신보험과 같은 상품으로 20년간 보험료를 내면 본인이 사망하거나 보험을 해약할 때 보험금이나 해약환급금이 공익재단으로 넘어간다. 아름다운 보험 홈페이지(www.beautifulinsu.org)나 전화(1566-1202)로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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