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거꾸로 보니 해답이 있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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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김인중(사진) 신무림제지 대표이사는 24일 "경영혁신(프로세스 이노베이션, PI)을 위해서는 사물을 뒤집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영의 문제점은 그냥 보면 매우 찾기가 어려운 만큼 거꾸로 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신무림제지 본사 로비에도 세상을 거꾸로 보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세워 놓았다. 아예 김 대표가 모델이 되는 '파격적인' 포즈의 사진을 찍어 이를 회사안에 게시할 계획이다. 혁신을 위해 회사 분위기부터 바꾸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내부 업무 흐름부터 뜯어 고치는 등 최근 경영 혁신에 역점을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2년 후면 선진 경영시스템을 갖춰 회사의 이익 규모를 현재보다 30%이상 늘릴 것"이라고 했다. 또 김 대표는 "당분간 제지부문에 집중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지겠지만 (신규 사업) 찬스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쌓아 놓은 잉여금이 17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실탄은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신입사원들에게 종종 '패기'를 강조한다. 그는 "신입사원의 가능성은 무한하지만 제로가 될 수도 있다"며 "결국은 각 개인들이 패기를 갖고 좌절하지 않으면 기회는 온다"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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