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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고향 아니지만 한식 요리는 내가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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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국의 맛 콘테스트’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요리 솜씨를 뽐내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한식 요리 솜씨는 내가 최고.”

 지구촌의 한식 매니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2일부터 열린 ‘2014 지구촌 한국의 맛 콘테스트’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한식 요리 솜씨를 겨루기 위해서다. 참가자들은 30일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이 행사는 한식의 숨은 매력을 널리 알리며 한국의 이미지를 끌어올리자는 취지로 외교부와 전북도 등이 지난해 처음 마련했다. 올해는 세계 15개국의 한식 매니어들이 참가했다. 미국·영국·이탈리아는 물론 이집트·터키·칠레·슬로바키아·호주·말레이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도전장을 냈다. 해외 각국의 현지 공관에서 열린 1차 예선에는 2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다. 본선에 오른 외국인 중에는 전문 요리사 외에 학생· 주부· 사진작가 등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은 지난 27일 전주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전통 닭찜 만들기로 실력을 겨뤘다. 결승은 국·밥에 반찬을 곁들여 내는 삼첩반상이 테마로 잡혀 있다. 우승자에게는 1만 달러, 준우승자에게는 3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본선 참가자 전원은 1년간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혜정 전주 국제한식조리학교장은 “우리 전통 음식의 재료와 조리법을 아는 수준을 넘어 음식의 철학까지 꿰뚫고 있을 정도로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았다”며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한식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한국 전통 식문화와 상차림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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