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KDB산업은행, 기술 있는 기업에 보증 없이 4%대 저금리 대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7면

홍기택 회장(오른쪽 둘째)이 기업체를 방문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KDB산업은행]

중소벤처기업 ㈜씨아이에스는 반도체·LCD·항공 우주산업의 필수 기초소재(이소결성 알루미나) 제조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2012년에 창업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는데 매출이나 담보가 없어 회사운영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KDB산업은행의 ‘기술평가기반 신용대출’을 통해 담보나 보증없이 4%대 저금리로 신규 운영자금 3억원을 대출받게 됐다. 이 회사는 이후 대기업 납품을 따냈고, 매출액이 지난해 4억원에서 올해는 2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경제 살리기의 핵심 과제로 ‘기술금융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오랜 기술금융 노하우와 풍부한 이공계 인력을 보유한 산은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산은이 최근 출시한 기술평가기반 신용대출을 통하면 기술력이 우수한 벤처·중소기업(창업 7년 이내)은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지적재산권(IP) 담보대출과 같은 테크노뱅킹, 유망 벤처·중소기업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하는 파이어니어 프로그램, 창조경제특별자금 등 기존 대출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해외진출을 원하는 기업들도 산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산은은 현재 16개 국가에 20개 네크워크(지점·법인·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기업이 해외사업 지원을 위해 필요한 현지 대출, 수출입금융, 환헤지, 컨설팅 등 다양한 업무를 한다. 한국에 위안화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시장조성자로서의 역할도 본격화한다.

박유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