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임용규, 결승 진출…28년 만에 테니스 금 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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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18·삼일공고·삼성증권후원)-임용규(23·당진시청)가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정-임 조는 27일 인천 열우물 테니스경기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시드 4번 디비즈 샤란-유리 밤브리(이상 인도)를 상대로 2-1(6-7<8>, 7-6<6>, 11-9)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정희석-이형택이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 진출 이후 12년 만의 결승 진출이다. 결승에서 이긴다면 1986 서울 아시안게임 김봉수-유진선 금메달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정-임조는 첫 세트 초반 앞서 나가며 경기를 주도 했으나 상대의 노련미에 덜미를 잡혀 6-7<8>로 무너지며 결승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그러나 둘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공격으로 두 번째 세트를 접전 끝에 7-6<8>을 만들며 경기를 매치타이브레이크로 넘겼다. 매치타이브레이크에서 0-4로 끌려가다 반전을 거듭해 결국 11-9로 마무리하고 12년 만에 복식 결승에 오르는 대역전극을 이끌어 냈다. 이날 경기장에는 대회 이후 가장 많은 관중이 입장해 둘을 응원했다.

정현-임용규의 결승전 상대는 1회전에서 조민혁-남지성을 이긴 인도의 사케즈 미네니-사남 싱으로 정해졌다. 결승전은 29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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