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헌금 잘못 사용" 3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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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한국의 개신교는 1970년대 이후 민주화와 인권, 통일운동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자기 교회 중심적인 사고에서는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대 신학연구소가 지난 2월 20일부터 1개월간 전국의 성인 남녀 1천명(개신교 신자 20.2%)을 대상으로 '한국 개신교가 근현대의 사회, 문화적 변동에 끼친 영향'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 가량이 '한국 개신교는 자기교파.교회 중심적인가'라는 설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 교회의 헌금이 올바른 목적에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1.3%였던 반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은 34.5%였다.

'개신교회는 가난한 사람이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다'는 설문에는 36.6%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 '그렇다'(26.7%)는 응답보다 높았다.

교회가 우선적으로 참여해야 할 사회적 과제를 묻는 설문에서는 응답자들이 성직자의 납세의무 이행과 사형제도 폐지, 호주제 폐지,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 등의 순으로 꼽혔다.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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