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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수시 국민프런티어 전형, 꾸준한 전공 연계 활동 도전정신 보여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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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최상은(왼쪽) 입학사정관, 김경화 선임 입학사정관.

“고교 생활에 충실하면서 지원한 전공과 관련해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합격의 열쇠입니다.” 국민프런티어 전형의 합격 비법을 묻는 질문에 대한 국민대 김경화 선임 입학사정관의 답변이다.

국민프런티어는 국민대 신입생 선발을 대표하는 전형이다. 지난해까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진행됐는데 2015학년 입시부터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평가 방법은 교과·비교과 영역을 종합 평가하는 입학사정관 전형과 비슷하다. 국민대 측은 “현재 고 1, 2학년은 기존 입학사정관 전형처럼 준비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국민프런티어 전형은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단계로 학생부 교과(30%)와 서류(70%)를 심사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50%)과 면접(50%)으로 선발한다. 서류는 학생부·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다. 지원자의 전공적합성·인성·자기주도성 등 세 가지 특성에 초점을 두고 종합 평가한다. 특히 대학 전공과 연계한 활동을 집중적으로 본다.

 김 사정관은 “전공적합성 부분에서 지원한 전공과 연관성이 큰 활동을 쌓았다면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 60%를 반영한 지난해 입시에서 학생부 내신이 1.9등급인 지원자는 떨어지고 3등급이 붙었다”며 “입학사정관은 합격자가 전공과 연계해 꾸준히 활동한 부분에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대 최상은 입학사정관도 “예년에 내신 5등급인 지원자가 전공과 연계한 비교과 활동을 꾸준히 해온 점을 인정받아 합격했다”며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잘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원자의 활동 자료를 토대로 인성과 자기주도성도 함께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5등급이 합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국민프런티어 전형 합격자의 학생부 평균 내신은 인문계열이 2.5등급, 자연계열이 3등급 수준이다.

 도전정신도 국민프런티어 전형이 중요하게 여기는 평가 항목이다. 스스로 전공·진로를 탐색하기 위한 모든 교과·비교과 활동이 국민대가 평가하는 도전정신에 포함된다. 예를 들면 성적을 올리기 위해 스스로 노력한 과정, 친구나 동아리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꾸준히 도운 점, 전공 실력을 키우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은 일 등이다.

 최 입학사정관은 “지원자는 활동 속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역할을 했으며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단점을 채우고 장점을 키우려고 노력한 점을 부각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5학년도 경쟁률] 언론정보학부, 생명나노화학과 ‘톱’

지난 18일 마감한 국민대 201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국민대의 대표적인 선발 전형인 국민프런티어 전형의 전체 경쟁률이 8.09대 1을 기록했다.

이를 학과별로 보면 인문계열에서는 언론정보학부가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교육학과, 국어국문학과, 국사학과, 사회학과가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자연계열에선 생명나노화학과, 건축학부, 바이오발효융합학과가 인기를 끌었다. 건설시스템공학부, 경영정보학부 정보시스템전공은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내신 합격선] 경영학부 2.42등급, 자동차공학과 2.62등급

국민프런티어 전형 합격자의 내신 평균은 2등급 중반에서 3등급 사이다. 지난해까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치렀던 국민프런티어 전형은 국민대를 대표하는 신입생 선발 전형이다.

이 전형의 2013, 2014학년도 합격자 내신 평균을 보면 경영대가 가장 높았다. 경영학부는 각각 2.21, 2.42 등급을, 경영정보학부가 각각 2.92, 2.54 등급을 기록했다. 경영학부는 경쟁률(2013년 13.37대 1, 2014년 11.1대 1)에서도 국민프런티어 전형 중 가장 높았다. 이공계열에서는 국민대가 집중 육성하는 자동차공학과가 높은 수준을 보였다. 내신 평균은 각각 2.23, 2.62 등급이었다. 경쟁률도 각각 9.6대 1, 10.6대 1를 기록해 국민프런티어 전형으로 선발하는 이공계열 중 가장 높았다.

 컴퓨터공학부의 약진도 돋보인다. 합격자 내신 평균이 2013학년도에 3.28 등급에서 지난해 2.83등급으로 뛰었다. 경쟁률도 5.73대 1에서 7.2대 1로 올랐다. 반면에 신소재공학부와 기계시스템공학 전공은 내신이 2등급 중·후반에서 3등급대로 내려갔다.

 국민대 윤경우 입학처장은 “취업에 강한 전공들이 강세”라며 “자동차공학·컴퓨터공학 같은 정부재정지원 사업에 선정돼 취업·교육 프로그램이 많은 전공 입학경쟁이 갈수록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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