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제자와 성관계 미국 전직 여교사 10년 만에 비밀 결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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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성년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죄로 수감생활을 한 전 여교사 메리 케이 르투어노(43.(右))가 마침내 제자 빌리 푸알라우(22.(左))와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22일 보도했다.

초등학교 교사이던 르투어노는 제자 푸알라우가 2학년일 때 처음 만나 그가 12세일 때부터 성관계를 가졌다. 르투어노는 제자가 보낸 연애편지를 본 남편의 신고로 1997년 체포돼 아동강간죄로 7년 6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푸알라우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당초 르투어노는 감옥에서 6개월을 보낸 뒤 가석방됐으나 제자와의 접촉 금지 명령을 어겨 남은 형기 7년을 모두 채우고 지난해 8월 출소했다. 이 사건으로 르투어노는 학교에서 해고됐으며 푸알라우는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했다. 20일 밤 미국 워싱턴주 우딘빌에 있는 포도주 양조장에서 열린 결혼식에는 두 사람의 딸 오드리(8)와 알렉시스 조지아(7)가 참석했다.

르투어노는 전 남편과의 첫 결혼에서는 4명의 자녀를 두었다. 이중 10대 딸 메리 클레어가 신부 들러리를 맡았다. 르투어노는 이들의 결혼식을 단독으로 취재한 연예 전문 TV 프로그램 '엔터테인먼트 투나잇'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여기까지 왔으며 (앞날에 대해)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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