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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아카데미-온양향교 손잡고 전통 유교문화 보급 앞장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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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와 온양향교는 지난 3일 교육문화교류 협정을 맺었다.

“공자 사상을 현대사회에서도 계승발전시키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그 중심 역할을 온양향교와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가 맡겠습니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원장 박형춘)와 온양향교(전교 이종천)가 유교문화 계승과 언어·문화 교류를 위해 손을 잡았다. 두 기관은 지난 3일 아산시 읍내동 온양향교 명륜당에서 교육문화교류 협정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온양향교와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관계자, 순천향대 학생, 중국인 유학생, 온양초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협정식에 앞서 열린 ‘추계 석전대제’에서 박 원장이 종헌관(終獻官)으로 참석해 종헌례(終獻禮)를 거행했다.

두 기관은 협정식을 계기로 온양향교의 유교 전통문화 보전·계승, 공자아카데미의 언어교육, 문화교류, 국제화 능력 향상 같은 국제문화 교류 촉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이번 협정을 통해 해마다 개최하는 온양향교 석전대제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온양향교가 실시하는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 교육 협력 ▶온양향교에 공자아카데미 학생 교육 위탁 ▶국제 유교문화 및 문인 교류 ▶공자아카데미 국제문화 교류 시 온양향교 초청 ▶성년식 개최와 상설 한문서당 설립에 대한 상호 협의 진행 ▶두 기관 협정 취지에 부합하는 교육·문화 교류에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는 이번 협정으로 향후 온양향교의 석전대제와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온 중국 유학생뿐 아니라 중국 공자아카데미 본부를 홍보하는 한편 온양향교와의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의 향교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박 원장은 “한자문화권에서 전통문화 계승은 독특한 우리만의 문화인데 이를 지키기 위한 여러 활동에 대해 경의를 표하게 됐다”며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은 ‘인(人)’과 ‘예(禮)’에 대한 실천이다. 온양향교와의 교류가 잘 추진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전교는 “추계 석전대제를 계기로 향교와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가 세부적인 교류협약을 통해 대학과 전통 유교문화 발전을 위한 상생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후손 교육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중국 교육부 산하 국가한판(國家漢辦)은 중국 언어문화 보급을 위해 세계 1178곳에서 공자아카데미와 공자학당을 운영한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는 2007년 9월 개원 이래 2008, 2009, 2010, 2013년에 선진 공자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중국 자매대학인 톈진외국어대를 파트너로 삼아 순천향대 학생과 아산 지역 주민에게 중국 언어문화를 알리고 있다. 아산 지역 초·중·고교 방과 후 중국어 수업과 성인 대상 교육도 진행한다.

채원상 기자 wschae102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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