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건물 최대한 양성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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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시는 26일 정부의 기존무허가건물구제방침에따라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15만4천47동의 무허가건물가운데 도시계획선에 저촉되지않고 침수·재해우려가 없는 지역의 무허가건물을 양성화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관광도로 또는 경기장주변의 무허가건물과 도시계획선에 저촉되는 지역의 무허가건물은 88년 서울올림픽전까지 단계별로 절거, 정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무허가 불량주택재개발지구로 당초 예정했던 2백27개지구(대상건물8만7천5백35동)에서 1백58개지구(5만5천5백여동)로 축소, 나머지 69개지구(3만2천여동)안 무허가건물은 주변생활여건을 개선해 최대한 양성화해주기로했다.
또 이밖의 고지대·하천변·공원지역·철도변등 일반지구에 흩어져있는 무허가건물 6만6천5백12동도 침수·재해우려가 없는 곳은 소방도로등 도시계획선에 저촉되는 최소한의 건물만 철거 정비하고 나머지는 구제해 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시내 모든 기존무허가건물의 현황조사를 이미 끝내고 구제대상지역과 건물의 선별작업을 펴고 있다.
시당국이 조사한 총15만4천47동의 기존무허가건물을 규모별로 보면▲20평미만이 20만동(88%)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20평이상, 50평미만 1만6천9백24동(11%)▲51평이상이 1천4백84동(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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