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무릅쓴 사슴뿔 자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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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슴왕국의 왕위를 차지하기위해 봄부터 갈고 닦은 뿔을 부딪치며 투혼을 불사르는 각축전.
사슴왕국의 사랑 싸움인 각축전이 막 벌어지려는 23일 하오 창경원에 때아닌 「방해꾼」이 나타나 수사슴의 심벌이자 유일한 무기인 뿔을 자르는 이색작업을 벌였다.
수사슴의 뿔을 자르는 것은 곧 「남성」을 제거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슴우리에 들어간 사육사들은 발버둥치는 사슴을 붙잡아 톱질하기에 애를 먹어야했다.
한약재로 귀중하게 쓰이는 녹용은 4월말부터 사슴뿔이 자라기 시작해서 60일 전후에 자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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