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출전서 세계강호 제치고 준결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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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제대회에 첫 출전한 한국남자주니어하키대표팀이 제2회 월드컵아시아-오세아니아주예선에서 어부지리이기는 하지만 4강까지 오른것은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청신호를 울린 셈이다.
88년올림픽에서 주최국으로 자동출전권이있는 한국으로서는 비인기종목인 하키의 좋은성적은 큰 의미를 가지는 것. 하키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주에 있는 인도·파키스탄·호주·뉴질랜드등이 명실상부한 세계의 최강국들이다. 인도는 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부터 6연패를 이룩했고 파키스탄도 60년과 68년올림픽에서 2번이나 우승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는 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나란히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세계의최강들.
따라서 한국주니어대표가 인도·뉴질랜드·호주등의 4강대열에 뛰어올랐다는 것은 비인기종목의 육성을 위해 큰 개가를 올린 것이다.
한국이 일본과 2-2로 비기고 중공을 6-2로 대파하자 각국대표들은 한국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돌풍의 팀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것.
한국은 지난9월21일부터 10월11일까지 20일간 밖에 연습을 하지못했다. 그것도 잔디구장은 청주에서의 7일뿐. 현재 홍콩의 경기장은 인조잔디인데 이런인조잔디구장에서 한국은 처음으로 경기를 벌여 이같은 성적을 거두었다.[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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