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문 열었다 … 전북시대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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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 15일 농촌진흥청 개청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농촌진흥청(농진청)이 15일 전북혁신도시에서 개청식을 가졌다. 52년간의 수원시대를 접고, 본격적인 전북시대의 막을 올린 것이다.

 이날 개청식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농촌·농민과 연구기관의 소통, 융합을 통한 현장 중심의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해 전북이 향후 동북아지역 농생명 식품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본청과 4개 소속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본청과 국립농업과학원은 지난 7~8월 이사했다. 원예특작과학원과 식량과학원·축산과학원 등 3개 기관은 내년 3월 중 옮겨 올 예정이다.

 전체 부지는 630만㎡로 수원에 있을 때보다 1.5배 크다. 이곳에 160개 동의 건물과 작물 시험포 등이 들어선다. 본청과 소속 4개 기관 이전작업이 완료되면 1700여 명의 인력이 전북에서 근무하게 된다.

 1962년 경기도 수원에 터를 잡은 농진청은 지난 52년간 우리나라 농업 연구·개발의 중심 역할을 해 왔으며,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맞춰 이번에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전북도는 농진청 본청과 소속 기관이 이전하면 생산유발 3600여 억원, 고용유발 4400여 명 등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북혁신도시는 전주시 만성동·중동과 완주군 이서면 일대에 990만㎡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지방행정연수원을 시작으로 대한지적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옮겨 왔으며, 내년까지 총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권철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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