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열재 덜 쓴 곳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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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과 부산에 있는 주요 아파트의 에너지관리 상태가 나빠 입주자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력자원부와 에너지 관리공단이 지난 상반기에 40개 아파트의 열관리 상태를 조사한 결과 단열재 시공이 전혀 안된 곳이 37·5%, 5∼10㎜의 얇은 단열재를 사용해 형식만을 갖춘 곳이 2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열을 빼앗기는 벽에는 전체 아파트의 62·5%가 단열재를 사용하지 않았다.
또 보일러의 열효율이 79%이하로 떨어진 때문에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4·7%를 낭비하고 있다.
동력자원부는 아파트의 보일러 개체나 연소관리 및 보온을 강화하면 전체 사용량의 9·3%인 3천1백12t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5억 3천 1백만원을 들인다면 10개
월만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판정했다.
동력자원부는 1천만원 이하의 투자비를 들여서 열 낭비를 막을 수 있고 1년 안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데도 이를 게을리 하는 업체나 아파트에 대해서는 열관리 시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체 가운데 요업·섬유·화공· 금속· 식품· 제지· 목재 등 2백 60개 업체에 대해에너지 관리진단을 실시한 결과 이들이 1년에 41만9천t의 석유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8%에 해당하는 2만 8천 5백t은 보일러의 열효율이 나쁘거나 연소관리를 잘못한 탓으로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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