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의 스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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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체조 역시 올림픽의 인기종목으로 수많은 영웅들을 낳았다.
올림픽 최대 매달획득 선수인 「라사라·세미오느프나·라티니나」(소련)를 비롯, 어린 나이에도 불구, 체조의 요정으로 불렸던 「나디아·코마네치」(루마니아), 한국계체조스타 「넬리·킴」(소련), 남자선수로서 체조에서 첫 만점인 10점(띔틀)을 기록한 「알렉산드라·디트야틴」(소련)등을 손꼽을 수 있다.
56년 멜번올림픽부터 60년 로마, 64년 동경대회까지 3대 올림픽 체조에서 활약했던 「라티니나」는 금메달 9개·은메달 5개·동메달 4개 등 무려 18개의 매달을 따내 올림픽경기사에 찬란한 금자탑을 세웠다.

<세계선수권 10번 우승>
특히 「라티니나」는 마루운동에 특출, 3개 올림픽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올림픽체조사상 신기원을 이룩했다.
소련이 올림픽체조 여자단체전에서 연패를 시작하는데 견인차역할을 했던 「라티니나」는 동경올림픽까지 3연패를 차지하고 작년은퇴, 체조지도자가 되어 80년 모스크바올림픽까지 소련이 여자단체전에서 8연패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56년 멜번 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던 「라티니나」는 이때부터 66년까지 세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10연패의 경이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올림픽에서 「라티니나」에 버금가는 슈퍼스타로 평가되고있는 선수는 「베라·카슬라브스카」(체코). 「라티니나」와 쌍벽을 이루었던 「카슬라브스카」는 60년도 로마올림픽에서 68년 멕시코 올림픽까지 활약해 금메달 7개·은메달 4개를 획득하면서 체코가 체조강국으로 등장케한 장본인이다.
「카슬라브스카」는 뜀틀운동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는데 뜀틀 위에서 보인 매혹적인 연기는 이후 뜀틀경기의 새로운 교본이 되기도 했다.

<넬리·킴, 마루운동 만점>
그러나 제조의 최대스타는 누가 뭐라해도 올림픽체조사상 첫 만점을 기록한 「체조의 요정」인 「나디아·코마네치」(루마니아)다.
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코마네치」는 불과 14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 평균대에서 신기에 가까운 공중 2회전 등 묘기를 연출해 첫 만점을 받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2단 평행봉에서 마저 완벽한 연기를 보여 또다시 만점을 획득, 세계를 깜짝 놀라게했다.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코마네치」는 화려한 플레이로 세계여자체조를 주름잡던 뮌헨올림픽의 히로인 「울가·코로부트」(소련)를 완벽한 묘기로 압도해 「코마네치」시대를 예고했다.
「코마네치」와 함께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최대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선수로는 한국계 소련선수였던 「넬리·킴」이다.
「넬리·킴」은 독창적인 프로그램, 독특한 율동으로 마루운동에서 역시 만점을 받아 세계체조의 초점이 되었고 뜀틀에서 금메달과 개인종합에서 은메달을 획득, 단체전에서 「코마네치」가 뛰어난 활약을 보인 루마니아를 누르고 소련이 7연패를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몬트리올올림픽이 낳은 「체조의 요정」인 「코마네치」와 「넬리·킴」은 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의 마루운동에서 공동우승, 건재를 과시했다.
제1회 아테네올림픽부터 시작되었던 남자체조의 최대스타는 56년 멜번올림픽부터 64년 동경올림픽까지 3개 대회에서 금메달 6개·은메달 4개·동메달 2개를 획득했던 「보리스·샤하린」(소련).
안마에서 탁월한 기량을 보였던 「샤하린」은 남자체조에서 소련이 세계정상에 군림하는데 큰 몫을 차지했다.
올림픽체조 남자단체에서 이탈리아 3연패 기록을 깬 것이 바로 일본.
「오오노·다까하시」(56년 멜번·60년 로마대회·평행봉 금)를 비롯, 「엔도·유끼오」(64년 동경대회·평행봉 금), 「가또·사와오」(68년 멕시코대회 마루 금·72년 뮌헨대회 마루 및 평행봉 금·76년 몬트리올대회 평행봉 금), 「나까야마·아끼느리」(68년 멕시코대회 평행봉·링 금, 72년 뮌헨대회 링 금)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배출한 일본은 로마 올림픽(60년)부터 몬트리올 올림픽(76년)까지 무려 단체전 5연패를 차지해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일본, 남자단채 5연패>
특히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링 경기에 출전했던 일본의「후지모또·순」은 오른발이 부러졌음에도 불구,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금메달을 차지해 올림픽체조사에 한페이지를 장식했다.
최근 남자체조의 영웅으로 불려지고있는 선수는 소련의 「알렉산드라·디트야틴」.
「디트야틴」은 모스크바올림픽에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로 개인종합 뜀틀경기에서 완벽한 묘기를 연출, 남자체조사상 최초인 10점만점을 마크, 남자체조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모스크바올림픽에서는 개인종합 철봉에서 「토가채프」(소련)가, 개인종합 링에서 「체르체프」(불가리아)가, 그리고 안마경기에서 「마자르」(헝가리)등이 만점을 기록했다.

<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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