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기판매 거부하면 미외교정책에 큰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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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5일AP=연합】「레이건」미대통령은 5일 「키신저」전국무장관등 6개 전행정부의 고위외교안보정책관리 13명의 초당적 지지아래 이들과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85억달러 상당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의 대사우디아라비아 판매계획이 거부된다면 『광범한 문제에 걸친 미외교 정책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이건」대통령은 AWACS판매법안의 상원외교위투표를 앞두고 「키신저」전국무장관·「브레진스키」·전대통령 안보보좌관·「브라운」전국방장관·「고든·그레이」전 「아이젠하워」행정부안보보좌관등 역대 6대행정부의 고위 안보외교군사정책 관리 13명을 백악관으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등 AWACS의 대사우디아라비아 판매계획을 관철하기 위한 적극적인 로비공세를 시작했다.
「레이건」대통령이 TV회견에서 직접 낭독한 이 선언문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AWACS및 기타 방공장비판매가 세계주요지역에 대한 미국의 안보 이익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의회가 이 판매를 거부한다면 페르시아만지역 뿐 아니라 광범한 여러문제에 걸친 효과적이고 신뢰할만한 미외교 정책수행능력에 손상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5대의 AWACS를 판매하려는 「레이건」행정부의 이 계획은 판매조건에 수정이 가해지지 않는 한 상원외교위승인이라는 의희의 첫 관문에서 패배할 것이 거의 분명해지고 있는데 상원외교위는 이 법안투표를 빨라야 오는 14일 이후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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