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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기 쿠웨이트 저유소 폭격|작년 9월이래 4번째 이라크지원에 보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쿠웨이트 1일 AP·로이터=연합】이란 공군 제트전투기 3대가 1일 이라크접경부근 운아아이시의 쿠웨이트석유저장시설을 폭격, 화재를 일으키게 했다고 「압둘·아지즈·후세인」쿠웨이트 정부대변인이 발표했다. 「후세인」대변인은 이란 측의 공중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전혀 없으며 화재는 10시간만에 진화됐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등 인접국은 이란 측의 공습에 즉각 항의, 이란 측의 침략이 형제국에 대한 부당한 공격으로 규정됐다고 쿠웨이트관영 KUNA통신이 보도했다.
「후세인」대변인은 이란공군기 공습과 관련하여 긴급 소집된 비상각의에 참석한 뒤 수도 쿠웨이트시 북쭉 80km지점의 쿠웨이트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날상오 6시(한국시간 낮12시)에 발생했으며 쿠웨이트정부는 사건발생 후 「알리·샴즈·아르다카니」 쿠웨이트주재 이란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각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의 이란공군기 공습은 지난해 9월 이란-이라크전 발발이래 이라크접경쿠웨이트 영토에 대한 이란측의 4번 째 공격인데 석유시설이 공격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테헤란의 이란군사령부는 이에 대해 근거 없는 보도라고 부인했다.
이란공군기의 쿠웨이트공격은 이라크를 지원하고있는 쿠웨이트에 대한 이란의 보복행위로 보여진다.
1년 동안 지루하게 끌어오던 이란미라크전은 최근l주년을 전후해서 다시 가열되어 아바단과 수산게르드에 이르는 남부전선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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