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술래·농악대 등 소개…큰 인기|영·독·벨기에 등서 공연 초청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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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8월8일부터 15일까지 붸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세계여성체 육스포츠연맹총회에 참석한 한양순교수(연세대·체육학)가 최근 귀국했다.
50여 개국에서 5백 여명의 대표가 참석, 성황을 이룬 이번 총회는 「가정과 학교교육」 「교사를 위한 교과과정」 「과학적 프르젝트 연구」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교사를 위한 교과과정」 분야에서 발표된 한 교수의「한국의 민속무용-강강술래와 농악대」는 큰 호평을 받았다고.
필름으로 소개한 화관무·부채춤· 궁중무용·장구춤·승무·북춤·바라춤·관등놀이·무당춤·강강술래·농악대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특히 강강술래에 대한 반응은 열광적이었으며 강연이 끝난 후 다음 영국총회에서 실연 요청을 받은 것은 물론 벨기에·폴란드·남아프리카·독일대표로 부터 자기네 나라에도 들러 공연해달라는 즉석요청을 받았다』 고 한 교수는 전한다.
한국민속무용이 그처럼 큰 인기를 얻은 이유는 우아하면서도 다이내믹 하다는 것. 발놀림에 치중한 유럽 민속춤이나 손 움직임을 중시한 동남아 민속춤과는 달리 우리 민속춤은 손·발·몸 전체가 모두 움직이는 자연운동이라는 점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또 리더에 의해 즉흥적 창의가 가능한 것도 외국민속춤이 갖지 못한 장점으로 평가됐다.
한 교수는『우리 중·고교 교과과정에 외국민속춤이 들어있는 것처럼 외국의 교과과정에 우리 민속춤도 들어가 있어야한다』 고 주장하고 『따라서 앞으로는 외국학자를 대상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초점을 둘 것』 을 희망했다.
세계여성체육 스포츠연맹은 50여 개국의 회원국이 있으며 4년에 1번씩 정기총회를 갖는 세계체육학자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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