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이적] 김병현, 가니에와 마무리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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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이 다시 돌아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는 두명의 최정상급 마무리투수가 있다. 에릭 가니에(29·LA 다저스)와 트레버 호프먼(37·샌디에이고)이 바로 그들. 가니에는 김병현이 처음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무리투수를 맡아 5승6패19세이브 방어율 2.94를 기록했던 2001년에는 선발투수로 나서 6승7패 방어율 4.75에 그쳤다. 하지만 가니에는 이듬해 마무리투수로 변신, 폭주를 시작했고 4승1패52세이브 방어율 1.97의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김병현 역시 8승3패36세이브 방어율 2.04라는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가니에의 맹활약에 가려졌다. 2003년 김병현은 선발투수로 전환했고 시즌 중에는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 내셔널리그를 떠났다. 반면 가니에는 55세이브 방어율 1.20 성공율 100%의 믿을 수 없는 성적으로 마무리투수로서는 11년만의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김병현이 자리를 비운 3년간 가니에는 152세이브와 96%의 성공율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성장했다. 호프먼은 마리아노 리베라(34·뉴욕 양키스)와 함께 90년대를 양분한 마무리투수다. 통산 393세이브를 기록 400세이브에 7개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역대 3위에 올라있다. 호프먼은 역대 최고기록인 478세이브(리 스미스)에도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마무리투수의 필수품인 불같은 강속구는 없지만 메이저리그 최고의 체인지업을 던지는 호프먼은 통산 89.1%의 성공율로 87.5%의 리베라를 앞서고 있다. 올해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마무리투수를 맡게 된 아만도 베니테스(32) 역시 정상급의 마무리투수다. 100마일짜리 강속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과거 불안한 외줄타기를 했던 베니테스는 지난해 2승2패47세이브 방어율 1.29를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으로 한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형준 기자 기사 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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