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철 「챔피언 꿈」깨져|스피드·기량달려…바야스에 8회 TKO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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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뷔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13일=외신종합】배석철(21)은 13일 낮(한국시간)루나파크 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복싱 신설 WBA 주니어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홈링의 이점을 안은 「구스타보·바야스」와 맞서 분전했으나 역부족, 8회 2분38초만에 TKO로 패했다.
배는 스피드와 기술에서 모두 「바야스」 에 한 수 뒤져 5회부터 「바야스」 의 번개같은 콤비블로에 속수무책, 안면을 무수히 맞아 오른쪽 눈이 많이 부어오르자 8회 중반 들어 베네쉘라의 「셀리스」 주심은 링 닥터의 검진을 받은 뒤 경기를 중단시켰다.
열광적인 2만여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벌어진 이날경기에서 배는 초반부터 적극공세를 펼쳤으나 스피드가 뛰어난 「바야스」 는 로프로 몰리면서도 완전한 안면 커버에다 재빠른 머리와 허리놀림으로 교묘히 피하면서 배의 펀치를 무력화시켰다.
「바야스」 는 5회에 들면서부터 반격으로 나와 스트레이트·훅·어퍼컷 등 다양한 펀치를 구사, 배를 몰아붙여 서서히 침몰시켜나갔다.
초반에 롱혹 등 헛손질로 체력을 소모한 배는 역부족으로 8회엔 거의 그로기 상태에서 버텨나가다 TKO패로 물러났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세르치오· 팔마」 (WBA주니어페더급)에 이어 두 체급 챔피언을 보유하게됐으며「바야스」는 53승 (19K0) 1무의 무패를 기록했고 배석철은 13승(7KO) 1무2패를 마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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