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자제품 일정기간 감면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구미=김옥조기자】전두환대통령은 5일 『전자공업은 우리의 산업 여건상 가장 적절한 전략 사업이므로 신제품 개발과 기술도입 및 개발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이날상오 구미공단의 부녀복지회관강당에서 무역진흥월례회의를 주재, 『정부는 전자산업 진흥과 관련하여 특히 반도체산업육성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대통령은 기술개발에 있어서는 정부와 기업이 혼연일체가 되어 새로운 정보를 교환, 활용하고 과감하게 선진외국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기업이 주도적으로 기술개발에 힘쓸 때 정부는 최대한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중소기업의 부품을 구입시에는 가급적 어음기일을 단축시켜 중소기업의 운전자금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대기업의 협력을 당부했다. 전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뒤 공장새마을운동에 공이 큰 남선물산 대구공장장 정은채씨에게 새마을훈장 협동장을 수여했다. 전대통령은 이어 구미수출산업공단에 들러 최영귀이사장으로부터 공단현황을 보고 받고 전시장에 진열된 반도체·컴퓨터·전자교환기 등 제품들을 살펴본 뒤 한국전자통신주식회사 회의실에서 회의참석자 및 공단근로자 등 1백5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전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7시 대구시내에 있는 경제기획원 경북통계사무소와 전국 공무원교육원을 약1시간동안 방문, 현황을 보고 받고 관계공무원과 교육중인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상공부는 이날 회의에서 전자공업육성방안을 전두환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서석준상공장관은 5차5개년 계획기간(82∼86년)중 VTR·반도체·컴퓨터·전자교환기 등 첨단기술의 전자공업을 중점 육성하되 가정용 전자기계는 신규품목의 개발도 수출주도형으로, 반도체·컴퓨터 등 산업용 전자기계는 정부부문의 수요개발을 통해 수입대체형으로, 전자부품은 자립·자급형으로 부문별로 중점 육성하겠다고 보고했다. <관계기사4면> 특히 5차계획기간 중 ▲마이크로컴퓨터·반도체는 정책지원에 우선을 두어 시작품 개발을 중점 지원하고 ▲컬러TV·전자교환기는 양산화 체제를 유도하겠으며 ▲흑백TV·축전기 등 쇠퇴기품목은 국제경쟁력 유지와 해외투자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세법개정으로 공공연구기관·업계공동으로 개발기반을 조성하고 전문연구기구를 보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생산공장을 현재의 3개에서 86년까지 6개로 늘릴 계획이며 정부·민간 공동출연으로 오는 86년까지 1천5백억원의 전자공업진흥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5차계획 기간동안 고급기술인력 3만8천4백명을 양성하고 내수기반확충을 위해 정책자금 지원확대와 장기사용, 할부판매회사의 설립, 특별소비세의 탄력적운용 및 합리적 조정, 관세율의 개정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소비세의 탄력적운용은 흑백TV·소형녹음기 등 서민용 전자제품은 면세 또는 세율의 대폭인하를, 컬러TV·냉장고 등은 세율인하 또는 탄력세율의 확대를, VTR·전자레인지 등 기술개발제품은 시한부 특소세면제 또는 잠정적 세율인하를 관계부처와 협의하겠으며 원자재·부품·제품의 관세율을 전면적으로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장관은 8월말까지의 수출은 1백36억5천9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5%가 증가했으며 신용장 내도액도 22·7%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철강·전자제품·합성수지제품·타이어·합판·농산물 등은 부진했으나 철강·전자제품 등 일부제품목이 7월 이후 점차 회복추세에 있어 올해 수출목표 2백5억달러는 초과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했다. 전두환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다음 한국전자통신·금성반도체·행남전자기술실업·한국전자기술연구소를 시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