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가게 여주인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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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3일 하오10시5분쯤 서울 인현동1가87의5 태평양 화장품 명보 체인스토어에서 주인 이청자씨(40·여)가 목과 가슴을 예리한 흉기로 찔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손님 홍내선 양(22·서울 궁정동38)등 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목에 길이 13cm, 깊이3cm, 명치부근에 깊이 3cm의 상처를 입고 가게 온돌에 앉은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이씨가 목에 큰 상처를 입었고 가게금고가 열려 있었으나 피해 품이 없고 반항한 흔적도 없는 것으로 보아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4평 짜리 점포를 칸을 막아 함께 쓰고 있는 덕창상회가 평일 하오8시쯤 문을 닫고 이씨는 하오10시쯤 문을 닫는다는 것을 미리 알고 이 시간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일단 원한이나 치정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있으나 강도가 이씨를 위협하다 순간적으로 범행,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이씨의 주변인물과 인근불량배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이씨는 13년 전 조 모씨(45)와 이혼, 어머니(63) 딸(14)과 함께 양품점 겸 화장품 대리점을 경영하며 살림을 꾸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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