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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탄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KBS교향악단이 1일 상오 한국방송공사 본관 5층 연주실에서 지난달 25일 해산한 전 국향 단원들에게 KBS교향악단 단원 임용장을 수여함으로써 새로이 탄생했다.
이날 임용된 단원은 전임 지휘자 금난새씨를 비롯, 악장 김민씨 등 총98명(3명의 직원 포함).
국향 상임 지휘자였던 홍연택씨는 KBS교향악단이 앞으로 2년간 상임 지휘자를 두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자동 탈락되었다.
1일 정식으로 발족한 KBS교향악단은 새로이 음악 총 감독제를 도입하여 연주와 음악행정을 분리키로 했다. 따라서 지난 6월27일 설립되었던 국향 인수위원회를 해체했고, 김영선씨(전KBS예능2국 방송위원)를 사무국장으로 하는 교향악단 사무국이 발족되었다. 음악 총감독 인선은 금주 말께 마무리지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KBS 교향악단은 또 자문기관으로 음악인 등 20명으로 구성될 운영위원회, 재정적인 뒷받침을 할 교향악단 후원회도 8월 안에 구성키로 했다. KBS측은 과거 일본 NHK의 연주 실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조제프·로젠스토크」와 같은 역할을 할 외국인 트레이너를 확보하기 위해 적임자를 물색중인데 빠르면 9월초쯤 초빙할 것 같다.
국향이 세계적인 교향악만을 표방하고 KBS교향악단으로 바뀜에 따라 단원봉급이 8월부터 일률적으로 50%인상된다. 연습시간도 5일 이후부터 종래 하루 3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리고 연주회수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KBS교향악단은 오는23일 금난새씨 지휘로 덕수궁에서 열릴 야외 연주『한밤의 콘서트』로 일반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인데 이 연주는 TV를 통해 생방송 된다. 그리고 오는 12월22일 본격적인 창단 연주회를 갖는다.
KBS는 본관 5층에 l백여평의 연습실과 단원휴게실 등을 마련하고 일단 교향악단원 TO를 l백2명으로 확보해서 출발하기 위해 10월중 주로 관악파트쪽의 단원 모집을 위한 오디션을 가질 예정이다.
82년 이후는 총 단원 1백22명을 기준으로 예산을 짜고 있는데 외국의 좋은 연주자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왕자제공에 월평균 3천달러 등 고용 조건을 명시한 KBS교향악단 안내서를 세계적인 교향악단에 보낼 계획도 가지고 있다.
유능한 외국트레이너가 와서 단원들을 어느 정도 훈련시킨 뒤인 연말께 에는 단원전체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한다.
다시 50%의 봉급이 인상될 82년부터는 연주 능력의 사정을 바탕으로 악단 안에서의 위치와 보수 등을 결정하므로 종래의 경력 중심에서 능력 본위로 과감히 교향악단 운영을 바꾸게 된다.
그밖에도 단원들의 연주능력 향상을 위한 해외연수와 해외연주 기회를 늘리고 부족한 악기를 보강할 계획이다. 또 서울과 지방의 고른 문화예술 발전을 기하기 위해 지방 순회연주를 늘리며 교향악단이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심퍼니홀의 건립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박금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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