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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좋고 저렴"…크루즈 전성시대 한국만 '올스톱'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대형 여객선을 타고 각국을 도는 크루즈 여행객이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최근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들을 잡기위한 경쟁도 치열한데요, 그러나 우리만 손 놓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11만톤짜리 초대형 크루즈선이 제주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태우고 온 관광객만 2,500명. 이들은 관광지를 둘러본 뒤 곧바로 쇼핑 삼매경에 빠집니다.

[조한/중국 후난성 : 서비스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여기를 자주 찾고 있습니다.]

대형 크루즈선을 타고 국내에 온 관광객은 지난해 80만 명이었습니다.

오는 2020년엔 200만 명까지 증가할 전망입니다.

실제 국내 크루즈 산업은 최근 6년간 10배 커졌고 제주는 아시아에서 크루즈 선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도시로 변모했습니다.

[강숙영/경기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 점점 중국 시장이 커지면서 동북아 시장의 (크루즈 산업) 잠재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적의 크루즈 선은 현재 단 한 척도 없습니다.

[이주영/해양수산부 장관 : 해양 강국을 추구한다고 하면서 해양을 통한 관광은 준비가 부족했던 게 아닌가 합니다.]

정부도 이런 현실을 감안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용 등을 담은 크루즈 육성법을 올초 마련했지만, 입법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박 규제가 엄격한 중국조차도 지난해 선상 카지노를 허용하면서 자국 크루즈선을 동북아 항로에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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