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성 90%가 성 문제에 보수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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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남성들 우월관념 버려>
『미국 여성들은 남성으로부터 어떻게 대접받고 싶은지에 대해 혼란 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들은 남성에게 동등한 취급을 받고 싶어하면서도 또 보호받고 싶다는 모순되는 2개의 신호를 남성들에게 보내고 있다」
「남녀 대학생은 각기 상대의 생에 관해 어딘 생각을 가지고 있나」를 알아본 미국 월간 여성지「글래머」의 조사 결과 남녀 대학생 각 3백명씩을 대상으로 여성의 사회 진출·경제력·가사노동·성 등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것이다.
이 내용을 정리 분석한「낸시·프라이데이」여사는 최근 미국의 베스트셀러의 하나인『나의 어머니, 내 자신』의 저자인데 그는 조사 결과『두 성 사이의 관계는 좋은 편이나 의식에는 아직 깊은 갭이 있다』고 얘기한다.
조사 결과 가장 놀라운 것은 남성들이 자신이 여성에 비해 우월한 족속이라는 낡은 신화를 버렸다는 것이라고「프라이데이」여사는 얘기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성들의 변화 의지를 대단치 않게 생각하고 또 그들이 아직도 여성에게 복종할 것을 원한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여성들은 남성들에게 더욱 전통적이기를 기대한다. 93%의 여성이 남자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고 믿는 반면 남성은 83%가 이러한 전통적인 남성의 역할은 변화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성에 관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보수적이다. 90%넘는 여성이 자신이 배우자에게 충실해야 하고 또 상대에게도 이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남성은 25%가 아내 이외의 여성과의 관계를 원했고 또 아내도 자신과 같은 권리가 있다고 했다.
이밖에도 고무적인 변화는 경제 능력이 있고 정신적으로 강한 것이「남성다운 남성」이라는 종래의 의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남녀 학생 모두가 조심성 있고 이해심이 있으며 주변 사람에게 관심과 사랑을 갖는 성향이 남자들에게도 중요하다고 생각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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