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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조라스·마테르호른과 함께 “3대북벽”|빙벽상태 변화심해-올들어서만 6명숨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아이거봉>
스위스의 관광중심지인 그린델발트 동남쪽에 위치한 아이거는 인근의 융프라우, 마테르호른등과 함께 알프스에서 가장 빼어난 연봉중의 하나.
특히 하얀거미라고 불리는 아이거북벽은 1천8백m의 깎아지른 빙벽이 4계절내내 그늘에 가려져 곳곳에서 얼음과 바위가 굴러떨어지는등 등반하기가 어렵기로 이름난곳. 「사람을잡아먹는 귀신」의 뜻을 가진 아이거는 마테르호른· 그랑조라스등과함께 알프스의 3대북벽으로불리며 l938년 독일·오스트리아 합동등반대(대장 하인리히 하러)에 의해 초등정됐다.
1935년이후 64년까지 아이거에서는 모두 17명의등반가가 추락, 또는 조난사망했으며 그이후에도 매년 조난사고가 잇달아 금년에만 8건의 등반사고가일어나 6명이 숨졌다.
그러나 이 마의 봉에 대한 세계산악인의 도전은 끊이지 않아 80년까지 1백여차례나 등정됐으며 79년7월 본사가 후원한 한국악우회(대장 심의섭)의 윤대표·허욱두 대원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등정에 성공한바있다.
아이거 북벽등반은 세계산악계에서 최고수준의 기술이 아니면 오를수없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고 3∼4일간 빙벽에 매달려 잠을 자야하고 빙벽의 상태가 자주 바뀌는등의 어려움 때문에 등반에 나서기전 이번과같이 미텔래기 능선을 통해 세밀한 정찰을하는것이 일반적인 등반방식으로 알려wu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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