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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은 어떻게 지진을 미리아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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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무엇이 하등 동물들에게 지진을 미리 알 수 있는 능력을 주는가. 오랫동안 인류가 품고 는 이런 의문은 요즘에 와서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몇가지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다.
밝혀진 결론은 조물주가 이들 동물들에게 사람이 갖고 있지 않는 감각을 주어 종족보존을 가능케 했다는 것이다.
동물들이 지진을 예견하는 방법은 ▲자장변화의 감지 ▲미약한 진동의 감지 ▲냄새 ▲소리 ▲전기적인 변화의 감지능력 등 대략 5가지로 보고있다.
큰 지진이 한번에 표면까지 오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길게는 4∼5년, 짧게는 몇 달 전부터 미약한 지진이 몇 번씩 나타나다 결정적인 지진이 온다.
지진현상이 나타날 때는 지구자장의 변화가 온다. 지구는 양극에서는 6만감마(자성의 단위), 적도에서는 3만감마의 자성을 갖는데 지진을 앞두고는 10∼30감마의 변화가 생긴다.
비둘기는 머리 속에 들어있는 자생물질에 의해 이만한 정도의 자성변화를 알게된다. 비둘기뿐 아니라 꿀벌·딱정벌레·흰개미·갈매기 등도 자성단화에 예민해 지진을 애견할 수 있다.
일부 동물들은 미세한 지각의 흔들림을 감지해 지진이 올 것을 미리 안다. 큰 지진에 선행하는 방상들은 리히터지진계 3도 이하가 대부분으로 사람은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물고기, 특히 바다 밑에 사는 저서어들은 옆줄(측선)을 통해 아주 미세한 망의·진동도 알아 낸다.
뱀·생쥐·바다제비·여우 등은 냄새를 통해 지진을 알게된다.
땅 속의 탄화수소는 용암의 열을 받아 항상 고열·고압의 기체가 되어있다. 이 가스가 지진으로 생긴 지각의 틈을 따라 지표에까지 울라온다. 이 때 올라오는 가스는 메탄이나 유화가스로 소량이라도 동물들의 냄새를 맡는 기관을 민감하게 자극시켜 지진의 경고신호가 된다.
소리도 지진예견의 유력한 수단이 된다. 사람은 16∼2만 사이클 사이의 음만 들을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1천∼4천 사이클의 소리가 가장 잘 들린다.
그러나 동물들의 청각기능은 다르다. 개·고양이·여우 등은 6만 사이클의 소리까지 들으며, 생쥐·박쥐·고래·돌고래 1등은 10만 사이클 이상의 소리도 돋는다.
비둘기나 대구는 저사이클의 소리를 듣는 능력이 있다.
비둘기는 3사이클 정도의 음을 들을 수 있으며, 대구도 미진에 의해 지각 속의 바위가 뒤틀리면서 내는 1백사이클 이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있다.
또 최근에 와서는 지각이 이동할 때는 많은 양의 단기가 방출된 다는 것이 밝혀져졌고, 전기의 변화가 동물들에게 지진을 예고해 준다고 보고있다.
대기중 전기변화에 민감한 동물은 개·생쥐·들쥐·토끼등이 있고 특히 상어·가오리 등은 물 속에서 1억 분의 1볼트 정도의 전기차를 감지할 수 있다.

<사이업스·다이제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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