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1도 상승하면|전력 3만kw 더 소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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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날씨가 무더우면 정부의 에어컨사용규제도 무색해진다. 에어컨 가동으로 전력소비가 급증한다.
기온이 일정하다면 보통 금요일부터 전력소비가 즐어들기 시작, 일요일에는 최저수준을 가리킨다. 그리고 전력소비는 월요일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수요일과 목요일에 그 주의 최고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요즈음의 전력소비추세다.
서울 최고기온이 30도7분으로 가장 높았던 16일 전국 최대전력소비량은 5백45고만kw로 작년 최고기록인 5백46만kw를 깨뜨렸고 18일에는 최고기온이 16일보다 1도3분 떨어진 대신 습도가 높아져 최대전력소비량은 올해의 최고인 5백58만kw로 뛰어올랐다.
관공서를 제외한 대부분의 빌딩과 유흥업소 등에서 냉방시설을 가동시켰기 때문이다. 작년 6월에는 기온1도 상승에 따라 전력이 평균 3만kw 늘어났으며 올해에도 습도가 비슷한 조건에서 같은 추세를 보이고있다. 22일의 최고기온은 28도8분이었으나 비온 뒤 서늘한 바람이 불어 최대전력사용량은 예상보다 낮은 5백31만kw로 떨어졌다. 23일과 24일의 최대전력도 l주일전보다 20만kw나 떨어진 것은 온도와 습도의 하강에 따른 것으로 날씨변화에 따라 전력소비추세도 민감하게 변화됨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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