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수천만명 아사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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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제네바(스위스)24일AP=연합】과학·문학·평화 등 각 분야의 「노벨」상수상자 53명은 22일 선언문을 발표하고 오늘날 세계질서를 『대규모아사로 위협하는 전대미문의 대학살』이라고 비난하면서 세계빈민들에게 기본인권을 제외한 모든 법률에 대한 불복운동을 전개하라고 촉구했다.
「숀·맥브라이드」 「아돌포·폐례스·세즈키벨」등 평화상수상자를 포함한 이들 노벨상수상자들은 이날 제네바와 로마·브뤼셀·본·파리오타와·뉴욕 등 세계7대도시에서 동시에 발표한 이 선언문을 통해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는 국제정치·경제 무질서 때문에 수천만명이 기아로 사망할 위험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이선언문은 『선의를 가진 모든 사람과 정부, 그리고 권력자들』은 세계의 『천민층』과 함께『새로운 사람을 만든다는 미명 아래 오늘을 사는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잔인하고 메마른 유토피어를 번복』시키라고 촉구했다.
이 선언문은 만일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본인권이외의 모든 법에 불복하며 약자들이 조직화하여 비폭력의 조직된 힘을 사용한다면 이 같은 재난은 우리의 당대에 종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선언문은 전 유엔난민고등판무관 「사드루딘·에가·칸」공과 유엔무역개발회의사무국장인 스리랑카의 「가마니·코레아」에 의해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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