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공산당원 4명 입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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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23일=외신종합】「프랑스와·미테랑」프랑스대통령은 23일 신임각료 6명의 기용을 포함하는 중폭개각을 단행하면서 이중 각료서열 3위인 운수담당국무상을 비롯한 4개 각료직에 공산당인사를 기용, 34년만에 처음으로 공산당이 참여한 사회·공산제휴내각을 공식출범시켰다. <해설3면> 사회당은 이날 정치적협상을 통해 공산당으로부터 사회당정부의 대내외정책을 따르겠다는 다짐을 얻어낸 후 43개 각료직중 운수담당국무상·보건상·행정개혁상과 각 외상인 직업훈련담당상등 4개각료직을 공산당에 할애했다.
사회·공산 양당지도자들은 이날 ▲공산당이 「프랑스와·미테랑」대통령의 모든 대내외정책을 준수할 것과 ▲양당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소련군의 철수를 촉구하며 아울러 폴란드국내개혁에 대한외세의 개입을 배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치적 합의에 도달, 공산당입각의 길을 열어놓았다.
집권사회당은 이날상오 이 같은 내용의 합의를 즉각승인했으나 종전까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군사개입 등을 옹호해온 공산당중앙위는 이 합의를 하오 늦게서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 정치적 합의는 이외에도 프랑스가 앞으로도 계속 기존우방들과의 동맹관계를 존중하나 궁극적으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동맹 등 동서군사블록의 해체와 유럽에서의 군축실현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이날 발표된 재2차「모로와」내각의 공산당각료명단은 다음과 같다.
▲운수담당국무상=「샤를·피테르망」(47·공산당정치국원·제2인자·이번의윈선거서낙선) ▲행정개혁상=「아니세·르프르」(50·당중앙위원·재무성관료·경제전문가·파리대출강) ▲보건상=「자크·랄리트」(53·국회의원·기자출신·문화문제전문가) ▲직업훈련상=「마르셸·리구」(53·의원·공산당 원내부총무·농업전문가·불-북한 친선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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