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함 재빨리 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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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구조>
사고후 승무원들의 안내로 구명대를 착용한 승객들은 바다에 뛰어들으며 파도 없어 수영을 하지 못하는 승객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떠 있었다.
사고해역에서 3마일 떨어진 곳에서 조난신호를 잡은 해군7601부대 쾌속경비정이 사고 후 5분만에 면장에 도착, 구조작업에 나섰으며 때마침 부근을 지나던 부산발 거제행 제300코스모스호(거제해운소속)도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승객들을 구조했다.
코스모스호 선장 양정생씨(38)는 사고가난지 약20분 뒤 현장에 도착, 선원들과 함께 1백42명 전원을 구조했으며 승객 중 20여명은 충돌 때의 충격으로 얼굴 등에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구조된 승객과 승무원 중 1백1l명은 해군 함정편으로 진해로 옮겨졌고 27명은 코스모스호 편으로 충무로 갔다.

<사고선박>
엔젤5, 6호는 지난3, 4월 이탈리아에서 1척에 96만 달러(6억7천만원)씩 주고 들여왔다.
이 쾌속정은 지난해 6월24일 같은 해역에서 충돌사고로 폐선된 엔젤1, 2호 대신 도입한 것.
엔젤5호는 총톤수 1백5·5t이며 6호는 1백7t. 두척 모두 71년 이탈리아 로드리코 회사에서 제작, 지난 1월21일 한려개발이 도입했다.
정원은 승무원 10명을 포함, 1백25명이며 최고시속 34노트(66㎞)까지 낼 수 있는 수중익선(수중익선)이다.

<보험>-선체·사망보험가입
사고가 난 엔젤5호와 6호는 범한 화재해상보험과 해운조합공제금에 모두 2백20만 달러(각1백10만달러씩)짜리 선체보험에 들어있다.
이와 함께 여객보험·선원보험도 각각 가입, 여객사망의 경우 1인담 1천9백만원(보험회사 1천2백만원·해운조합공제금 7백만원)이 지급되며 선원은 해당봉급의 39개월 분이 지급된다.

<한려개발>-3척 중 2척 잃어
사고 회사인 한려개발은 681년3월 고 서정귀씨(호남정유 창업자)가 설립했다.
71년3월 고함인 충무시 도남동에 충무관광호텔을 신축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관광쾌속여객선 엔젤1호를 이탈리아에서 들여와 부산∼여수간 정기 연안항로에 취항시켰다. 그러나 지난해 6월24일 엔젤1, 2호가 충돌사고로 폐선 되자 이번에 사고를 낸 5, 6호를 다시 들여왔고 3호선과 함께 3척의 쾌속정으로 부산∼여수 항로를 하루6회씩 왕복 운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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