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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60㎝ 세계최대 꽃 보러오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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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일산 호수공원으로 오세요-.

'2003 고양 세계 꽃박람회'가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보름간 '꽃과 인간의 환희'를 주제로 열린다. 일산 신도시 호수공원 내 일곱곳의 실내 전시관을 둘러본 뒤 화려한 호숫가 꽃길을 걸으며 꽃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보자.

◆세계적 꽃 축제=세번째를 맞은 세계 꽃박람회는 아시아를 대표할 만한 화훼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미국.네덜란드.일본 등 해외 37개국 1백6개 업체와 국내 1백35개 업체가 참여한다.

조직위는 국내외 화훼 업체와 농가들의 수출입 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24, 25일을 '비즈니스 데이'로 지정, 일반인 출입을 가급적 제한한 채 순수 무역 행사를 열기로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1천만달러 수출에 관람객 8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이럴 경우 5백억원의 지역생산 유발 효과와 2천여명의 신규 고용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박람회 기간에 한울광장 등에서 오페라 유령 공연과 댄스 페스티벌, 매직 플라워쇼, 카네이션 노래자랑 등 30여가지 이벤트가 이어진다. 또 화훼세미나, 전통 꽃꽂이전, 꽃꽂이 경연대회, 꽃그림 그리기대회 등 관람객이 참여하는 경연대회도 열린다.

*** 해외서도 37개국 참여

◆실.내외 전시관=실내 전시관은 세계관 1.2, 한국관, 주제관, 자생화관, 키즈가든, 화훼장식관 등 일곱곳으로 이뤄져 있다. 세계 1관 내의 희귀꽃전시장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인 지름 60㎝짜리 라플레시아를 비롯해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아프리카의 바오밥나무, 한 나무에 2~3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부게인빌레아 등 신기한 꽃들이 전시돼 있다.

1백15평 규모의 자생화관에서는 개량매발톱.금낭화.복주머니꽃.만병초.백두산매발톱 등 순수한 우리나라 야생화와 약용식물 80여종을 둘러볼 수 있다.

호숫가 17만평의 녹지 7.5㎞ 구간 산책로 주변 14곳에는 장미원.튤립원.한민족 꽃동산.허브 국화원.꽃 분수터널 등 다양한 꽃밭과 꽃 관련 조형물이 조성돼 있다. 장미원에는 50품종의 1만2천그루가 피어 있고 튤립원에는 20품종의 19만송이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 오페라.댄스 이벤트도

한민족 꽃동산에는 남북한 자생화로 우리나라 지도 모양이 만들어져 있다. 이밖에 50m 길이의 꽃 터널과 꽃탑, 호수 위에 떠있는 꽃거북선 등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관 옆 화훼판매장에서는 선물용이나 장식용 꽃을 시중가보다 20~30% 싸게 살 수 있다.

◆교통편=호수공원 주변 일곱곳에 1만2천여대 규모의 무료 임시주차장이 마련됐으며 종합운동장.한국국제종합전시장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가 오간다.

호수공원 내 네곳의 주차장(1천1백50대)은 유료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3호선을 타고 정발산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와 8분 정도 걸으면 된다.

경의선 열차를 이용할 경우 백마역에 내린 뒤 마을버스(100, 101)를 타고 정발산역에 내리면 된다. 시내버스도 서울역.여의도.신촌.영등포.구파발.수색 등에서 20개 노선이 운행된다.

개장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8시~오후 8시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4천원이다. 031-908~7750~4.

한편 조직위는 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21일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을 막기 위한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조직위는 이날 덕양.일산 보건소에 각각 기동방역 및 역학조사반을 구성, 가동하는 한편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 사스 발생국 초청 외국인과 화훼업자 명단을 통보, 철저한 검역을 요청했다.

조직위는 특히 사스 발생국 및 감염 위험지역 입국자와 관람객에 대한 특별 감시에 나서기로 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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