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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눈 격리증 환자 국내 첫 수술 성공 고대병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양안격리증 환자에 대한 두개 안면골 교정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려대부속병원 성형외과 팀에 의해 성공을 거두었다.
고려대부속병원 성형외과 정령은 교수 팀은 지난달 6일 양쪽 눈 사이의 거리가 41㎜로 정상인보다 11∼16㎜가 더 긴 김행자양(21·가명·서울)에 대한 두개 안면골 교정수술을 실시한 결과 현재 정상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수술 팀은 김양의 오른쪽 눈 부분의 얼굴뼈를 10㎜쯤 갈라 왼쪽으로 3㎜쯤 이동시키고 왼쪽 눈은 중앙부분으로 4㎜쯤 잘라 이동시켜 눈의 위치를 교정하는 대수술을 11시간에 걸쳐 실시했다.
수술 팀은 본래의 눈 위치였던 동공자리엔 김양의 엉치뼈를 이식시켜 메웠다.
김양은 선천적으로 머리뼈와 얼굴뼈 사이에 틈이 벌어져 기형이었는데 시력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두통과 기억력 둔화증세로 고통을 겪어왔다.
김 양은 수술후 뇌 기능이 점차 회복되고 두통 증세도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 수술은 74년 미국에서 성공한 이래 이번이 세계적으로 네번째 수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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