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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 합성물 인공추출 성공|간염백신의 대량생산 가능|미 의학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샌프란시스코 3일 UPI=연합】미 의학자들은 최근 간염의 원인인 「간염 B바이러스」와 동일한 단백 합성물의 인공추출에 성공, 이를 간염 바이러스의 백신으로 사용할 수 있게됨으로써 매년 수억의 인구가 시달리고있는 간염치료에 획기적인 돌파구를 열었다.
4일 발간된 미 의학잡지 네이처 최신호에는 캘리포니아 대학과 샌프란시스코 대학 합동연구진이 박테리아의 DNA를 이용, 간염 B바이러스의 단백질과 동일한 「간염 B 표면항원」(HBSAG)이란 간염백신 합성에 성공, 앞으로 보다 깨끗하고 값싼 간염치료제롤 대량 생산할 수 있게되었다고 밝혔다.
간염 B바이러스 퇴치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HBSAG는 그 동안 간염B 바이러스를 지닌 사람의 혈액으로부터 극소량 추출되어 값도 비쌀뿐 아니라 이물질이 섞이는 등 사용에 많은 불편이 뒤따랐는데 값싸고 깨끗한 HBSAG의 개발로 간염은 물론 간염 B 바이러스로 인한 간암의 치료에도 커다란 진전을 이룩하게 됐다고 이 전문지는 밝혔다.
간염 B 바이러스는 간에 감염되는 바이러스 중 가장 위험한 병원균으로서 매년 세계 각지에서 수억의 인류에 간염을 일으키는 한편 치명적인 간암의 발생 원인도 되고 있는데 이번 연구반장인 「월리엄·러터」교수는 새 HBSAG가 5년 안에 대량 시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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