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고 평면적인 세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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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주목받는 소장작가의 한사람인 중견서양화가 황영성 씨의 두 번째 개인전이 예화랑 초대로 열린다(6월2일∼8일).
작년 겨울 유럽여행에서 돌아온 이후 제작한 40여 점을 선보이는데 소재는 역시 생활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물들.
이를 단순화하고 양식화시켜 평면적으로 처리한 것이 그의 작품세계다.
그가 즐겨 쓰는 회색조의 톤이 약간 밝아졌고 구성에 있어 공간처리를 더욱 크게 하여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이 이번 작품들의 특징이다.
화면의 한쪽 구석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초가집에서는 금방이라도 도란거리는 얘기소리가 들려나올 것 같아「토속적 설화가 담긴 화면」이란 평을 듣고있는 그는『앞으로 기법과 양식은 변하겠지만 마음의 고향을 그린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다.
황씨는 국전추천작가로 현재 조선대부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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